저희는 3월 8일 토요일 결혼식을 올리고, 지인들의 축하 속에서 기대하고 기대했던 피지섬으로 떠날 채비를 합니다.

하지만,, 지인들의 넘치는 축하로 인한.. 숙취해소를위해서 충분히 하룻동안 요양을하고,  깔끔하게 9일 일요일 저녁 비행기로 출발했습니다.

저희가 신혼여행지로 피지를 선책한 이유..그리고 피지를 처음 알게 된 건..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있을.. 목소리만 들어도 한창 설레였던 연애초반.. 우연히 커피숍 잡지에서 알게되었습니다.

잡지 속에 나와있던 피지의 그림과도 같았던 멋진 풍경사진과 피지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되어있었던 글을 읽고 저희 둘은 동시에 약속이나한 듯 피지로 여행 가면 정말 멋질것 같다며 얘기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새로운 여행지를 알게되어 "기회가 된다면, 가보자"라며 기약할수없는 얘기를 했었었는데, 그때가 저희 둘의 신혼여행지선택의 순간 되어버렸습니다.

저희 둘에게 굉장히 매력적이고 마음에 쏘옥 들었던 여행지 "피지". 신혼여행으로 피지를 선택하고 난 뒤, 저희를 바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_- 여행가기 전 여러 여행사를 찾아보았는데 사실, 아직까지도 피지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것인지.., 모두가 다 아는 대형여행사에서는 거의 똑같은 일정으로 거의 비슷한 상품들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할수있는폭이굉장히좁았던거죠.. 그러다 피지전문여행사를 알게되었습니다. 선택의 폭도 전문여행사답게 굉장히 넓었고, 피지에 대한 지식이라든지, 환상에만 젖어있던 피지에 대한 생활수준등 궁금증 또한 전화 한 통이면 확 풀렸습니다. 그렇게 피지애와의 거룩한 계약성사를 하고, 저희는 피지로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10시간이라는 긴 비행시간동안 대한항공에서 나오는 2번의 기내식도 아주 맛있게 먹고, 제가 좋아하는 스도쿠게임도 하고, 요즘은 한풀 꺽였지만 최신영화인 겨울왕국도 보면서 배부르고 아주 편안하게 피지에 도착했습니다.

아! 그리고 신혼여행이라고 신경써주썼던 맛있는 스페셜망고 케익, 도착하기 전 비행기안에서부터 스페셜하게 저희를 대접해주셔서 너무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열시간의 비행을 끝내고 드디어 피지섬도착!

피지에 도착하자마자 가이드분이 굉장히 반갑게 맞아주시며 외쳤던 '불라'

피지하면 "불라!"

저희가 여행일정을 소화하면서 가장많이 했던, 유일하게 했던, 마지막까지 했던 "불라"

이 한마디로 피지안에서 모든걸 해결했었지요^^

그리고 가이드분이 불라!와 함께 건내주셨던 환영의 목걸이와 저희가 피지에서 가장 많이 사온 퓨어피지 비누선물까지

낯선 환경속에서 아주 기분 좋은환영인사였습니다.

저희의 첫 일정은 공교롭게도 피지돈으로 환전 한 후 4박6일 일정동안 리조트안에서 간단하게 먹을 간식거리와 맥주를구입한 후 퓨어피지숍에서 퓨어피지털이하는거였습니다. 태어나 바디용품에 그렇게 큰관심을가져본적도, 그렇게 큰 돈을 써본적도 없었습니다만, 한국 돌아오기직전까지 바디오일을 몇개 더 사오지 못한 점이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저희를 안내해주셨던 친절한 가이드님 덕분에 한국에서 판매하고있는 제품과 가격대비했을 때 가장 저렴하고, 퀄리티있는 제품을 번거롭지않게 사올수있어서 기뻤습니다. 사실 해외여행할때 텍스프리받는것도 굉장히번거로운데, 가이드께서 많이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마트에 갔을때에도 깨알같은 정보와함께 추천해주셨던 물과 맥주 그리고 과자 매일 밤 맛있게 먹었습니다. 첫날 같이 점심식사를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피자 햄버거 그리고 숙성시킨 생선회라며 저희에게 권해주셨던 피지요리도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고 무사히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묵었던곳은 인터콘티넨탈 리조트였는데, 도착한 순간..부산에서 출발해 긴 비행시간으로 누적되어있던 피로와 도착하자마자 지인선물 구입하기위해 골머리 썼던 근심걱정들이 한순간에 싹~ 사라졌습니다

인터콘티넨탈 리조트는 커다란 성처럼 조성되어있었고, 조용하고 둘만의 평온한 시간을 충분히 가질수 있고,누릴수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회사다니면서 결혼준비해야했던 우리 둘에게 이보다 좋은 낙원은없었습니다.너무나도 바빴던 생활과 온갖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단 몇분만에 치유할수있을것같은 마법을 가진 곳이었어요^^

특별한 액티비티를 이용하지 않고도. 거게에서 지내는것만으로 편안하고 아름답고 좋았어요.

저희 방은 라군뷰로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넓디 넓은 잔디밭과 평상이있는 집이 있어 바다를 보고 편히 누워있을 수 있을수 있는곳이었습니다. 저흰 거기서 피지맥주를 들고나가 바다와 바람을 안주삼아 마시곤했었죠^^피지의 아침햇살에 눈을 뜨면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저희 눈앞에 쫘악! 펼쳐져있었고, 리조트안 풀 시설또한 가족풀과 어른풀이 따로 있어서 어른풀에서 조용히 수영을 즐기고,풀사이드에서 간단한음식도 시켜먹으면서, 리조트에서 누릴수있는 행복감을 마음껏 만끽했었습니다. 풀과 연결된 바다를 보고 달려나가서 같이 스노우쿨링도 하고,지상낙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특히나 SANASANA 뷔페에서 조식과 석식을 먹었는데 정말 입에 잘 맞았어요. 마치 매일 아웃백에 온 듯한 그런 느낌이면서 동남아 온 듯한 그런 느낌...? 매일 메뉴가 바껴서 질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않는 특이한 향이라던지,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저희부부는 각각 3키로정도씩 체중이 불었습니다. 피지여행시 가장 조심해야하는 포인트 인것같네요.. 맛있다고 자꾸먹다보면, 한국에 기다리고있던 가족들이 조금 당황할수도 있습니다ㅋ

조용하고 따뜻하고 평온하면서도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서 음식까지 잘 맞으니 평생 꿈꿔왔던 휴향지에서의 여행이었던것같아요.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한편의 꿈과같았던 섬..

죽기 전에 꼭 다시 가야하겠다고 주변사람에게 꼭추천해줘야겠다고 결심한 첫 번째 여행지 였습니다.

평생 있는 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피지애와 김효민 과장님~

그리고 가이드 박제훈님  정말 감사드리구요~

항상 행복하시기 바랍니다.